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87-

by 박동욱

6. 자장이 물었다.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는 말하였다.

“천자(天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텅 비게 되고, 제후(諸侯)가 참지 않으면 자신의 몸을 죽게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에 따라 죽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자 따로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을 외롭게 하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소원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덜어지지 않는다.”

자장이 말하였다.

“좋고도 좋으신 말씀입니다. 참는 것이 어렵군요 참는 것이 어렵군요.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요,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닙니다.”


子張曰 不忍則如何닛고 子曰 天子不忍이면 國空虛하고 諸侯不忍이면 喪其軀하고 官吏不忍이면 刑法誅하고 兄弟不忍이면 各分居하고 夫妻不忍이면 令子孤하고 朋友不忍이면 情意疎하고 自身不忍이면 患不除니라 子張曰 善哉善哉라 難忍難忍이여 非人不忍이요 不忍非人이로다




[평설]

제자는 스승에게 참지 않으면 생기는 일에 대해 물었고, 스승은 제자에게 해답을 제시했다. 참지 못하면 자신에게 있어서는 작게는 근심이 생기고 크게는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 이러한 일들은 자신이 참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이니 자신이 감내하면 그 뿐이지만, 문제는 자신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상대와의 관계는 단절되고, 주변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더 나가서는 나라의 존망까지 위협할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은 참았다고 할 만한 일이 아니다. 아무나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을 수 있어야 정말로 참았다 할 수 있다.


르누아르, 모란.jpg 르누아르,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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