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주문공이 말하였다. “집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가난 때문에 배움을 그만두어서는 안되고, 집이 만약 부유하더라도 부유함을 믿고 학문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가난해도 만약 배움을 부지런히 한다면 출세할 수 있고, 부유해도 만약 배움을 부지런히 한다면 이름이 더욱 빛날 것이니라. 오직 배운 자가 훌륭해지는 것을 보았지, 배운 자가 성취하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배움이란 것은 곧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은 곧 세상의 보배이다. 이런 까닭으로 배우면 군자(君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小人)이 될 것이니, 뒷날에 배우는 자는 마땅히 각기 힘써야 할 것이다.”
朱文公曰 家若貧이라도 不可因貧而廢學이요 家若富라도 不可恃富而怠學이니 貧若勤學이면 可以立身이요 富若勤學이면 名乃光榮이니라 惟見學者顯達이요 不見學者無成이니라 學者는 乃身之寶요 學者는 乃世之珍이니라 是故로 學則乃爲君子요 不學則爲小人이니 後之學者는 宜各勉之니라
[평설]
이 글은 주자의 말이다. 배움의 유무는 가난과 부유함에 달려 있지 않다.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불우 때문에 배움을 그만두어서는 안 되고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재산 때문에 배움을 태만히 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은 배움을 통해 각자 가난을 타개하기도 하고 이름을 낼 수도 있는 법이다. 현실의 문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될 수 있다. 경제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배움을 매개로 군자와 소인으로 나뉜다. 나는 어느 길로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