訓子篇(자식을 가르치는 글)
1. 『경행록』에 말하였다 “손님이 오지 않으면 집안이 비속(卑俗)해지고『시경(詩經)』과 『서경(書經)』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
景行錄云 賓客不來면 門戶俗하고 詩書無敎면 子孫愚니라
[평설]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책과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책을 통한 교육의 중요성이야 다들 알고 있기에 새삼 부연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경험을 통해 배운 것도 중요하다. 점잖고 훌륭한 손님이 집에 찾아온다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높은 위상을 반증한다. 부모가 그 손님을 대하는 태도와 나누는 말들을 통해 자식들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보고 익힌다. 요즘은 집에서 사람을 만날 일이 예전에 비하면 적어졌다. 집이 가족들만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더 강해져서 생긴 일이다. 남이 집으로 찾아와서 접대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지만, 그 일을 통해서 생생한 교육의 기회가 생긴다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