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99-

by 박동욱

8. 『논어(論語)』에 말하였다. “배우기를 미치지 못할 듯이 하고 잃어버릴까 두려운 듯이 해야 한다.”


論語曰 學如不及이요 猶恐失之니라




[평설]

이 글은『논어』,「泰伯」에 나온다. 해석에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다 소개하지 않는다. 배움이란 달아나는 사람을 쫓아가지만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법이다. 어느 만큼의 경지에 올라왔어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 됐다고 생각하면서 만족하는 순간 본인의 한계가 획정되지만 아직 멀었다하면 본인의 역량을 더 끌어낼 수도 있다. 또 이미 배운 학문이나 학문의 목표는 잃어 버릴까봐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높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아직 모자란다는 아쉬운 생각과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생각이 지금의 성취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준다. 학문의 세계는 정주(定住)가 아니라 체류(滯留)일 뿐이다. 정주를 선택하는 순간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뒤로 저만큼 물러나 있게 된다.


고흐, 낮잠.jpeg 고흐,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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