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126

by 박동욱

17. 사람이 의심스럽거든 쓰지 말고, 사람을 썼거든 의심하지 마라.


疑人莫用하고 用人勿疑니라




[평설]

삼성 이병철 회장이 즐겨 썼던 구절로 알려져 있다. 의심은 현재의 관계 뿐 아니라, 과거에 좋았던 관계와 미래에 좋을지도 모르는 관계 전부를 차단하게 만든다. 또 의심은 믿을 것도 믿지 못하게 만들고 믿음은 믿지 못한 것도 믿게 만든다. 믿음을 통해 지금 믿지 못할 일이나 사람의 변화를 유도해 낼 수 있다. 이것이 믿음의 가장 훌륭한 점이다. 남을 쓸 때 내가 그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만큼 확실한 우호적인 태도도 없다. 나를 의심하는 보스에게 누구도 진심을 다하지 않는다.

인정옥 작가의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는 믿음에 대한 인상적인 대사가 나온다. “너 같은 년들은 잡생각이 많아서 믿음이란 거 모르지? 믿음이라는 건 말야 그 사람이 날 속이는 줄 알면서도 믿어주는게 믿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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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Tropez, le chantier naval et le phare 1893. Paul Signac (1863-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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