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격양시』에 말하였다. “평소에 눈살을 찌푸릴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당신에게 이를 갈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명망을 어찌 단단한 돌에 새길 것인가. 길가는 사람의 입이 빗돌보다 낫다.”
擊壤詩云 平生不作皺眉事하면 世上應無切齒人이라하니 大名豈有鐫頑石가 路上行人口勝碑니라
[평설]
기존의 번역서에는 네 구 모두 소강절의 시로 번역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앞의 2구는『이천격양집』권7 「詔三下答鄕人不起之意」에 나오고 뒤의 2구는 송(宋) 보제(普濟)의『오등회원(五燈會元)』「寶峰文禪師法嗣」에 “勸君不用鐫頑石,路上行人口似碑.”라 나온다.
남에게 모질게 굴어서 원한을 품게 해서는 안된다. 좋은 기억으로 관계를 끝내지 못하더라도 나쁜 기억으로 관계를 끝낼 필요는 없다. 자신의 거창한 공적을 빗돌에 새겨서 자랑거리로 만들기보다는,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좋은 평판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