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141

by 박동욱

32. 사향이 있으면 저절로 향기가 풍기는 것이니, 어찌 꼭 바람 향해 서서 있으리?


有麝自然香이니 何必當風立고


[평설]

사향(麝香)은 용연향(龍涎香)과 침향(沈香)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알려져 있다. 사향은 천연 동물성 향료로 무스크(musk)라고도 한다. 사향노루의 사향선(腺)을 건조시켜 얻는 분비물이다. 사향은 옛날부터 생약으로서 강심·흥분·진경제(鎭痙劑)로 내복되었다. 사향노루와 관련된 고사성어인 서제막급(噬臍莫及)은 후회막급(後悔莫及)의 뜻으로도 쓰인다.

이 글은 송나라 선사인 야보도천(冶父道川)의 시 일부다. 전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개 속에 진주가 들어가 있듯 돌덩이 속에 옥이 감추어 있듯 사향 지니면 절로 향기로운데 어찌 꼭 바람 향해 서서 있으리[蚌腹隱明珠, 石中藏碧玉. 有麝自然香, 何必當風立]” 실력이든 인품이든 남에게 드러낸다고 해서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내실을 갖추게 되면 자연스레 남들이 알아주는 때가 있다는 뜻이다.


조르주 쇠라, Peasant Woman Seated in the Grass.jpg 조르주 쇠라, Peasant Woman Seated in the 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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