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色紳言』,[明]龍遵 著
[37] 1년에 5개월은 여색을 멀리 하라
4월은 사(巳)에 속하고 5월은 오(午)에 속하니 화(火)가 크게 왕성하게 되고, 화가 왕성하면 금(金)이 쇠하게 된다. 6월은 미(未)에 속하니 토(土)가 크게 왕성하게 되고 토가 크게 왕성하면 수가 쇠하게 된다. 그러므로 옛 사람들이 여름에 혼자 자고 담박한 맛을 먹어서 조심하고 삼가하여 금(金)과 수(水)의 두 개의 장기(肺、腎)를 보양하였으니 화와 토의 왕성함을 바로 미워하기 때문이다.
『내경(內經)』에 이르기를 “겨울에 정기를 간직하지 않으면 봄에 반드시 온병(溫病)을 앓는다”라고 했다. 10월은 해(亥)에 속하고 11월은 자(子)에 속하니 화기가 잠복(潛伏)하고 폐장(閉藏)하여서 그 본연의 진기(眞氣)를 길러서 돌아오는 봄에 발생하여 상승하는 근본이 된다. 이때에 육욕에 빠져서 몸을 해치면 봄에 기운이 오르는 때에 이르러 신체 하부에 근본이 없어서 양기(陽氣)가 가볍게 떠올라 반드시 온열의 병이 있게 되니, 이 다섯 달이 일 년에서 가장 허약할 때이다. 상현달 전과 하현달 후와 같으면 달의 윤곽이 비어서 한 달에서 가장 허약할 때이다. 바람이 불고 안개가 끼며 천둥이 치고 무지개가 뜨고 번개가 치고, 심한 추위와 심한 더위, 일식과 월식, 시름하고 놀라고 슬퍼하며, 술에 취하고 배불리 먹으며, 피로하고, 생각하고, 노고함은 하루에서 가장 허약할 때이다.
병환이 처음에는 물러나는 것 같더라도 창이(瘡痍, 피부병과 옹종)가 바로 일어나면 더욱 하루에서 가장 허약할 때에 그치지 않으니 세속에서 이르는 바 주하병과 같다. 이 네 가지의 허약한 때도 마땅히 여색을 잠시 멀리 하여서 천연적인 조화를 보존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5개월은 마땅히 밖에 나가서 거처하여 기욕(嗜欲)이 나게 할 만한 것을 보지 않아서 마음을 어지럽지 않게 해야 한다.
四月屬巳, 五月屬午, 火大旺, 火旺則金衰, 六月屬未, 土大旺, 土旺則水衰. 古人於夏, 獨宿淡味, 兢兢業業, 保養金水二臟, 正嫌火土之旺爾. 『內經』曰: “冬不藏精者, 春必病溫.” 十月屬亥, 十一月屬子, 火氣潛伏閉藏, 以養其本然之真, 而爲來春發生升動之本. 此時恣欲戕賊, 至春升之際, 下無根本, 陽氣輕浮, 必有溫熱之病. 此五個月, 一年之虛耳. 若上弦前下弦後, 月廓月空, 爲一月之虛. 風霧大雷虹電, 暴寒暴熱, 日月薄蝕, 愁怒驚悲, 醉飽勞倦, 謀慮勤動, 爲一日之虛. 若病患初退, 瘡痍正作, 尤不止一日之虛, 與俗所謂注夏病, 此四者之虛, 亦宜暫遠帷幕, 保全天和. 前五個月宜出居於外, 不見可欲, 使心不亂也.
[평설]
전반적으로 한의학적인 내용이다. 4월과 5월은 ‘火旺則金衰’하고 6월은 ‘土旺則水衰’하여 火와 土의 왕성하여 폐(肺)와 신(腎)을 보호하기 위해 여색을 멀리 해야 한다. 10월과 11월에 여색에 빠져서 몸을 해치면 온열병(溫熱病)이 있게 된다. 그러니 특히 이 다섯 달은 성욕을 유발할 만한 것을 눈으로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