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 수 있을지언정, 코 아래 가로놓인 입은 막기 어렵다.
寧塞無底缸이언정 難塞鼻下橫이니라
[평설]
입조심에 대해서는 누구나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어떤 이야기든 남에게 말하는 순간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리라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 그래서 한번쯤 더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하는데, 상대가 입이 가벼운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남들은 나의 치부와 단점에 관대하지 않으며 절대로 보안을 유지해 주지 않는다. 그러니 살면서 입 가벼운 인간들에 대해 탄식할 것이 아니라 남들 입에 오르내릴 만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클로드 모네, Anti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