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166

by 박동욱

2. 신종황제(神宗皇帝)의 어제(御製)에 말하였다.

“바르지 않은 재물은 멀리하고 지나친 음주는 경계하라. 살 때에는 반드시 이웃을 가리고, 사귈 때는 친구를 가려라. 질투를 마음에서 일어나게 않도록 하고, 남을 헐뜯는 말을 입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라. 동기간(同氣間)에 가난한 자를 멀리하지 말고, 남들 중에 부유한 자를 후하게 대하지 말라. 자기를 이겨내는 일은 근면과 검소를 우선시 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겸손과 화목을 우선시 하라. 언제나 이미 지나간 과오를 생각하고, 매번 미래에 올지도 모를 허물을 생각하라. 만약 나의 이 말에 의지한다면 나라와 집안을 다스림이 오래갈 수 있으리라.”


神宗皇帝御製曰 遠非道之財하고 戒過度之酒하라 居必擇隣하고 交必擇友하라 嫉妬를 勿起於心하고 讒言을 勿宣於口하라 骨肉貧者를 莫疎하고 他人富者를 莫厚하라. 克己는 以勤儉爲先하고 愛衆은 以謙和爲首하라 常思已往之非하고 每念未來之咎하라 若依朕之斯言이면 治國家而可久니라




[평설]

이 글은 북송 제6대 황제였던 신종황제 조항(趙玉+頁)이 남긴 것이다. 생활 태도에서는 떳떳하지 않은 재물이나 과도한 음주를 경계했다. 이웃이나 친구를 가려 사귀라 했으니 주변 사람들을 좋은 사람으로 채우라는 당부다. 질투나 헐뜯는 말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파괴시키기 십상이니 이 또한 조심하라 했다. 사람들을 만날 때는 빈부(貧富)를 기준으로 하지 말며, 자신을 관리함에는 근면과 검소를, 남을 대할 때는 겸손과 화목을 첫째로 꼽아야 한다. 예전에 저질렀던 과오를 생각하고 아직은 오지 않았지만 올 수 있는 허물을 생각하라고 했다. 구구한 당부지만 여전히 새겨 들을 말이 많다.


클로드모네, The Church at Varengeville, Morning.jpg 클로드모네, The Church at Varengeville, Morning


매거진의 이전글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