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181

by 박동욱

17. 소강절선생이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와서 점에 대해 묻기를 ‘어떠한 것이 화(禍)와 복(福)입니까?’ 하자, ‘내가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이 화요, 남이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이 복이요.’라고 하였다.”


康節邵先生曰 有人來問卜하되 如何是禍福고 我虧人是禍요 人虧我是福이니라


[평설]

어떤 것이 화와 복일까? 화란 내가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이다. 남을 해롭게 하면 남에게 원망과 원한이 쌓여 언제인가 앙갚음을 받게 된다. 반면 복이란 남이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이다. 남이 나를 해롭게 하는 일을 통해, 내 탓으로 불러 온 일이 아닌지 자신을 한 번 더 성찰할 수 있다.

사실 화복(禍福)은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다.『한서(漢書)』 권48 「가의전(賈誼傳)」에 “화와 복의 관계여, 밧줄이 얽힌 것과 어찌 다르리오.[禍之與福兮 何異糾纏]”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화복은 현상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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