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공적인 마음을 사사로운 마음에 견준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도를 향하는 마음을 만약 정념(情念)같이 여긴다면 성불한 지 오래였을 것이다.
公心을 若比私心이면 何事不辦이며 道念을 若同情念이면 成佛多時니라
[평설]
『치문경훈(緇門警訓)』에 도념(道念)에 대한 이야기가 일부 실려 있다. 사람은 사심(私心)과 정념(情念)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공심(公心)과 도념(道念)은 여간 노력하지 않으면 도달하기 힘든 경지다. 앞부분은 보편의 삶으로, 뒷부분은 구도(求道)의 삶으로 볼 수 있다. 구전문사(求田問舍)는 자기가 부칠 논밭과 살림할 집을 구하는 데에만 마음을 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자기 일신상의 이익에만 마음을 쓰고 공적인 일에는 무관심한 것을 이른다. 이런 삶은 세상에 욕먹을 것도 없지만 존경받을 일도 없다. 사적인 마음에서 공적인 마음으로의 전환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치있는 삶의 척도가 된다. 구도도 마찬가지다. 애초부터 끌리게 마련인 정념을 접어두고, 성성한 도념을 가져야 성불의 길로 갈 수 있다. 이 두가지 일은 말은 쉽지만 아무나 하기 힘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