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199

by 박동욱

35. 술과 여색과 재물과 성깔 네 담장 안에 수많은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그 행랑에 들어 있네. 만일 세상사람으로 여기에서 뛰쳐나올 수 있다면 곧 신선이 되어 죽지 않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이네.


酒色財氣四堵墻에 多少賢愚在內廂이라 若有世人跳得出이면 便是神仙不死方이니라




[평설]

이 글은 청(清) 왕건장(王建章) 유일명(劉一明)의『修道五十關』에 “酒色財氣四堵墻, 人人俱在裡邊藏, 有人跳出墻兒外, 便是長生不老方”라 나온다. 어떤 사람도 술, 여색, 재물, 성깔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물론 이거니와 현명한 사람도 예외는 없었다. 이 문제에서 벗어났다면 신선과 다름 없는 경지라고 했으니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인간은 이 네 가지 욕망에서 허우적거리다 죽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조선의 유명한 문인 이용휴도「조운거(趙雲擧) 군(君)에게 주다[贈趙君雲擧]」에서 “이렇게 큰 지혜와 큰 재능을 가지고도 7척 몸뚱이에 부림을 당하여 술과 여색, 재물과 성깔 속에 빠져 있으니 어찌 크게 애석하지 않겠는가![有此大靈慧․大才能, 而爲七尺血肉之軀所役, 淹沒於酒色財氣中, 豈不大可惜哉!]”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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