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무왕(武王)이 태공(太公)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사람이 세상에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같지 않을 수 있습니까? 원컨대 그 이유를 듣고서 이 점을 알고자 합니다.”
태공이 말하였다.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에서 말미암지만 부자는 재물을 쓰는 것이 절도가 있고 부유하지 못한 자는 집안에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武王이 問太公曰 人居世上에 何得貴賤貧富不等고 願聞說之하여 欲知是矣로이다 太公曰 富貴는 如聖人之德하여 皆由天命이어니와 富者는 用之有節하고 不富者는 家有十盜니이다
[평설]
평등은 사실 가공의 개념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불평등하다. 부모의 사회적 위치, 외모, 기질 등 애초부터 타고나지 않는 것이 없다. 부귀도 이와 마찬가지이니, 다 타고나는 것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니 논외로 한다. 그런데 후천적인 문제로 부자와 빈자가 나눠지는 것은 자신에게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부자는 재물을 아껴서 사용하지만 가난한 자는 집안에 재물을 좀먹는 여러 가지 원인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