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211

by 박동욱

12. 무왕이 말하였다.

“무엇을 열 가지 도둑이라고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때가 되어 곡식이 무르익었는데도 수확하지 않는 것이 첫 번 째 도둑이요, 수확한 곡식을 쌓아두는 일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두 번 째 도둑이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등불을 켜 놓은 채 잠자는 것이 세 번 째 도둑이요, 게을러 터져서 밭 갈지 않는 것이 네 번 째 도둑이요, 일하는 데 공력을 쏟지 않는 것이 다섯 번째 도둑이요, 오로지 남에게 해코지만 일삼는 것이 여섯 번째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낳아 기르는 것이 일곱 번째의 도둑이요, 낮잠을 자거나 아침에 게을리 일어나는 것이 여덟 번째의 도둑이요, 술과 향락을 탐하는 것이 아홉 번째 도둑이요, 심하게 질투하는 것이 열 번 째 도둑입니다”


武王曰 何謂十盜닛고 太公曰 時熟不收爲一盜요 收積不了爲二盜요 無事燃燈寢睡爲三盜요 慵懶不耕爲四盜요 不施功力爲五盜요 專行巧害爲六盜요 養女太多爲七盜요 晝眠懶起爲八盜요 貪酒嗜慾爲九盜요 强行嫉妬爲十盜니이다




[평설]

앞서 이야기한 열 가지 도둑에 대한 풀이이다. 주면나기(晝眠懶起)는 두 가지 해석이 다 가능하다. 낮잠을 자는 것과 아침에 게을리 일어나는 것 등 두 가지 행위로 볼 수도 있고, 낮잠을 자고서 게을리 일어나는 것의 한 가지 행위로도 볼 수가 있다. 다른 항목은 다 이해가 되나, 일곱 번째 도둑으로 지목한 딸을 많이 낳아 기르는 것은 요즘 세상에 맞지 않는 말이니 무시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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