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조정에는 벼슬만한 것이 없고, 고을에는 나이만한 것이 없으며, 세상을 도와 백성을 다스리는 데는 덕만한 것이 없다.”
曾子曰 朝廷엔 莫如爵이요 鄕黨엔 莫如齒요 輔世長民엔 莫如德이니라
[평설]
이 글은 『맹자』「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나온다. 맹자가 천하에 공통적으로 높여야 할 세 가지 것으로 벼슬과 나이와 덕성을 들었으니, 이 세 가지를 흔히 삼달존(三達尊)이라 한다. 맹자가 벼슬을 가지고 있어도 나이가 많거나 덕을 지닌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중에 유독 나이를 우위에 두었다. 요즘은 차츰 사라지고 있는 풍경이지만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나이를 들먹이며 다투기도 했다. 나이 자체가 덕성과 지혜를 담보하지 않으며 무조건적인 존중의 대상일 수는 없다. 오늘날 세상에서 높임을 받아야 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한번쯤 다시 생각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