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30-

by 박동욱

2. 『경행록』에 말하였다. “대장부는 다른 사람을 마땅히 용서할 줄 알아야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용서 받을 짓을 해서는 안 된다.”


景行錄云 大丈夫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평설]

대장부는 남에게 비굴하게 봐달라고 조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반면 남들이 봐달라고 조를 경우에는 넉넉하게 품어주는 것이 좋다. 나에게는 엄격하지만 남에게는 관대해야 한다. 용(容)은 용서나 용납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용서라고 해석했다. 용서는 어떤 사람보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여기서 높은 곳이란 꼭 사회적 신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 앞에 떳떳하고 독립적인 삶을 사는 경우를 의미한다. 남에게 부끄러운 삶과 의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누군가를 용서하고 용납할 상태가 아니라는 말이다.

대장부란 말을 지금은 거의 사용치 않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무슨 일만 있으면 사내대장부란 말을 남발하였다. 대장부란 말이 시효가 이미 지났지만 아직도 유효한 의미가 있다면, 외관이나 행동이 마초적인 것을 의미하지 않고 남에 대한 넉넉한 포용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용서하는 능력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성과들 중 하나이다. -브라이언트 H. 맥길-

* 실수 하는 것은 인간적인 것이고, 용서하는 것은 신성하다. -알렉산더 포프-


대장부.jpg 대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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