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31-

by 박동욱

3. 태공이 말하였다.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다른 사람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스스로 우쭐거림으로써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며, 용맹을 믿고서 적을 깔보지 말라.”


太公曰 勿以貴己而賤人하고 勿以自大而蔑小하고 勿以恃勇而輕敵이니라



[평설]

세 개의 예시는 모두 자신을 대단하게 평가하고 남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다.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남다르다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삶을 잘 모른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남에 대한 예우와 대접이 그 사람의 인격을 말해준다. 대접할 만한 수준의 사람만 대접하고 대접할 만한 수준이 아닌 사람은 대접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잘못된 태도이다. 자신은 낮추고 남은 높여야 한다. 자신을 높이 평가하면 할수록 그만큼의 낙폭만큼 상대를 깔보기 쉽다. 사람은 그저 구린내 나고 지린내 나는 존재다.

우리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수시로 대한다. 때로는 윗사람이 되기도 하고 아랫사람이 되기도 한다.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또 자신의 역량을 과도하게 평가해서 남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세상에는 숨은 고수가 많다. 골목대장 노릇하다가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나면 혼쭐이 나기 마련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승부를 벌일 적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남을 대할 때 꼭 기억해야 할 말이 하나 있다. �남사(南史)�의 “이 사람 또한 남의 자식이니 잘 대해 주어야 한다[此亦人子也,可善遇之]”라 나온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어떤 사람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다. 그러니 함부로 그 사람을 대해서는 안 된다.


Claude Monet, Haystacks at Sunset, Frosty Weather, Oil on canvas, 1891, Private Collectio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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