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소강절 선생이 말하였다. “다른 사람의 비방을 들어도 화내는 일이 없어야 하며, 남의 칭찬을 들어도 기뻐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남의 좋지 못한 소문을 듣더라도 동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남의 착한 것을 듣게 되면 곧바로 나아가 맞장구치고 또 따라서 기뻐하라. 그의 詩에 이렇게 썼다.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고, 착한 일 듣기를 즐겨 하며, 착한 말하기를 즐겨하고,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 하며, 남의 악한 점을 듣거든 가시를 몸에 짊어진 것처럼 여기고, 남의 착한 점을 듣거든 난초와 혜초를 몸에 지닌 것 같이 여겨라.’”
康節邵先生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며 聞人之善이면 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니라 其詩曰 樂見善人하며 樂聞善事하며 樂道善言하며 樂行善意하고 聞人之惡이어든 如負芒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니라
[평설]
남들이 나에 대해 하는 비방이나 칭찬을 듣더라도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 비방을 들어도 화낼 것도 칭찬을 들어도 우쭐댈 것도 없으니, 남이 나에 대해 판단하는 것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내 삶의 주인자리를 남에게 맡기는 셈이다. 또 다른 사람의 나쁜 소문을 듣는다 하더라도 맞장구 칠 필요는 없다. 거기다 더 나쁜 것은 어떤 사람의 나쁜 소문을 듣고서 자신만 알고 있던 상대의 약점을 하나 덧붙이는 일이다. 그러나 반응해야 할 일도 있으니 남의 선행을 들었을 때다. 그때는 곧바로 맞장구 치고 그 선행을 따라하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야 한다.
또 시에 이렇게 썼다. 선한 사람[善人], 선한 일[善事], 선한 말[善言], 선한 뜻[善意]은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거나 실천하면 된다. 남의 나쁜 점을 듣게 되면 가시덤불을 등에 진 것처럼 불편하게 여기고 남의 선한 점을 듣게 되면 향기로운 풀을 몸에 지닌 것처럼 기분 좋게 여기라고 당부 했다.
결론적으로 선행에는 반응해야 하지만 악행에는 반응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모두 정기(正己)의 좋은 밑천이 될 뿐이니, 남이 나에게 하는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선행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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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훌륭한 사람이란 칭찬을 해주면 얼굴을 붉히고, 그대가 그를 헐뜯을 때는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다. -칼릴 지브란 -
* 모든 사람에게 너의 귀를 주어라. 그러나 너의 목소리는 몇 사람에게만 주어라. -셰익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