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34-

by 박동욱

6. 나의 좋은 점을 말해 주는 사람은 이는 나의 도적이요, 나의 나쁜 점을 말해 주는 사람은 이는 나의 스승이다.


道吾善者는 是吾賊이요 道吾惡者는 是吾師니라




[평설]

여기 내 앞에서 나의 좋은 면을 부각시켜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남의 칭찬에 우쭐하며 지금껏 잘하고 있는 줄 착각한다. 그래서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점검할 기회를 아예 놓쳐 버린다. 내 앞에서 칭찬하는 이 중에 뒤에서 험담할 이도 없지 않다. 페이스북에는 '좋아요'만 있지 ‘싫어요’는 없다. 반면 이 정도면 칭찬받을 만 한 것 같은데도 나의 미숙한 면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있다. 이런 지적을 받는 것이 여간 껄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남들이 말 못해주는 내 단점을 정확히 지적해주는 것은 앞으로 저지를지도 모르는 내 실수를 미연에 막아 주기도 하고, 지금껏 저질렀던 실수를 더 이상 저지르지 않게도 해준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게 옳은 말을 해주는 사람은 점점 사라진다. 윗사람은 나의 나이대접을 해주느라 말하기 어렵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이라 더더욱 말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옳다는 굳은 신념만 가지고 사람들로부터 동떨어진 생각과 행동에 빠지기도 한다.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입에 발린 칭찬이 아니라 진심어린 충고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많은 사람이 충고를 받지만, 오직 현명한 자만이 충고의 덕을 본다.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 “내가 평생에 걸쳐서 얻은 한마디 말은, ‘나의 허물을 공격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고, 나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자는 나를 해치는 자이다.[道吾過者 是吾師 談吾美者 是吾賊]’라는 말이다.” -김성일(金誠一),『 학봉전집(鶴峰全集)』-


118 모네, 아르장퇴유의 강변로, 1872, 유화, 50.5×65cm.jpg


매거진의 이전글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