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35-

by 박동욱

7. 태공이 말하였다. “근면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가 될 것이요, 신중함은 몸을 보호하는 부절이다.”


太公曰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평설]

어떤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때 근면과 신중함은 중요한 덕목이다. 근면은 어떤 일을 굳건히 견인하여 지속해 내는 것이다. 하루 이틀을 지속하는 것이야 누구라도 어렵지 않지만, 몇 년 또는 수십 년 똑같은 일을 이어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지속하는 것만이 존재할 뿐이다. 일에 대한 열정이나 사람 간의 관계도 유효 기간이 있다. 근면함을 통해 어느 시점에 과거완료 된 것을 소환하여 끊임없이 현재진행형화 시킬 수 있다. 그러니 근면함이야말로 일과 관계를 지속하는 탁월한 원동력이다. 우리가 봐왔던 천재들은 타고난 자질도 있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고 볼 수 없는 곳에서의 놀라운 근면과 노력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신중함은 어떤 일을 대하는 진실하고 성실한 태도이다. 옛날에 신중함과 관련된 말로는 소심(小心), 전전긍긍(戰戰兢兢), 여리박빙(如履薄氷) 등이 있다. 이중에 몇 단어는 지금 좀팽이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원래의 의미는 조심하고 삼가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은 말이었다. 어떤 일이든 신중함을 바탕으로 하면 큰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 신중함이란 내 마음 속에서 여러 번의 점검을 통해, 실재로 벌어질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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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런한 사람의 일주일은 7일이고, 게으른 사람의 일주일은 일곱 개의 내일이다. -프랑스 속담-


* 풀 베기 싫은 놈이 풀단만 센다. -속담-


*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잠 13:4)


모네, 아르장퇴유 근처 또는 포플러 나무가 있는 풀밭’ , 캔버스에 유채, 54.5×65.5㎝, 1875년, 보스턴미술관(미국)).jpg 모네, 아르장퇴유 근처 또는 포플러 나무가 있는 풀밭, 캔버스에 유채, 54.5×65.5㎝, 1875년, 보스턴미술관(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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