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130

by 박동욱

130.닭은 병아리들을 돌보고, 새끼는 다투어 어미를 보호한다. 고양이가 새끼 하나를 낳는데 마치 어미와 닮았다

雞撫群雛爭護母,貓生一子宛如娘(吹萬樓句)


자애로운 까마귀가 그 어미를 잃자

까악까악 슬픈 소리 토해내었네.

밤낮으로 날아가지 않고

해 지나도록 옛 숲을 지키었네.

밤이면 밤마다 한밤중에 우니

듣는 자들 그 때문에 옷깃 적셨네.

울음 소리 마치 호소하는 것 같았으니,

반포하는 마음 다하지 못해서였네.

온갖 새들이 어미가 없으랴만,

너만 홀로 슬퍼하고 원망함 깊었던가.

응당 어미 사랑이 중하기 때문에

너에게 슬픔을 못 가누게 하네.

옛날 오기(吳起)란 자가 있었으니,

어머니가 죽어도 장사 지내러 가지 않았네.

아! 슬프구나. 이러한 무리들은

그 마음이 새만도 못하구나.

자애로운 까마귀야 다시 자애로운 까마귀야

새 중에서 증삼(曾參)이로다.


慈烏失其母,啞啞吐哀音,

  晝夜不飛去,經年守故林。

  夜夜夜半啼,聞者爲沾襟,

  聲中如告訴,未盡反哺心。

  百鳥豈無母,爾獨哀怨深?

  應是母慈重,使爾悲不任。

  昔有吳起者,母歿喪不臨,

  嗟哉斯徒輩,其心不如禽。

  慈烏複慈烏,鳥中之曾參!

   (唐 白居易《慈烏夜啼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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