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131

by 박동욱

131.인도주의자

人道主義者


닭 들기를 바구니 드는 것 같이 하여서,

제 마음대로 닭을 거꾸로 매달았네.

닭의 몸은 괴로워서 발버둥치나

닭을 든 자는 못 본 척하네.

닭 들고 주방 안에 들어가면

그의 뜻에 따라서 닭을 죽이네.

접시에 죽은 시체 담아서

진열하여 성대한 연회라 일컫네.


  提雞如提籃,任聽雞倒懸,

  雞身苦掙紮,提者如不見。

  提入廚房中,殺戮任他便,

  遺屍登盤上,陳列稱盛宴。

     (緣緣堂主詩)



131. 人道主義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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