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173

by 박동욱

173.몸소 동산 안에 있는 나물을 꺾어서 공경스럽게 군자의 잔치에 바치노라

親摘園中蔬,敬奉君子宴

  

나물 샀으면 신선한 것 사야 할 것이고,

물을 쓰려면 샘물을 써야 하네.

죽순을 자르려면 싱싱한 것 잘라야 하고,

버섯을 택하려면 둥근 것을 택해야 할 것이네.

두부는 마땅히 오래 끓여야 하고,

무는 마땅히 단 맛을 더해야 하네.

생기름은 반복해서 써야 하고

숯불은 오랜 시간 태워야 하네.

모름지기 생명을 죽일 것 없어도,

맛 좋기가 화려한 잔치보다도 낫네.

買蔬須買鮮,用水須用泉,

切筍須切嫩,選蕈須選圓,

豆腐宜久煮,蘿蔔宜加甜,

生油重重用,炭火慢慢燃,

不須殺生命,味美勝瓊筵。

     (緣緣堂主詩)



173. 親摘園中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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