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196

by 박동욱

196.하옥하다

下獄


관중(關中)의 장사치가 농산(隴山)에서 말할 줄 아는 앵무새를 얻어 사랑해서 매우 부지런히 먹였다. 우연한 일로 하옥이 되었다가, 집으로 돌아갈 때에 한탄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앵무새가 말하였다.

“그대는 옥에 며칠만 있는 것도 견디지 못하는군요. 여러 해 동안 갇혀있는 앵무새는 어떻겠습니까?”

장사치가 느끼는 것이 있어서 앵무새를 놓아주었다. 뒤에 장사치 무리들 중에 농산을 지나는 자가 있으면 앵무새가 숲 사이에서 물었다.

“그분께서는 무탈하십니까? 부디 소식을 전해 주세요. 부디 소식을 전해 주세요.”


  關中商人得能言鸚鵡於隴山,愛而食之甚勤. 偶事下獄,歸時歎恨不已. 鸚鵡曰:“郎在獄數日,已不堪. 鸚鵡遭閉累年,奈何?” 商感而放之. 後商同輩有過隴山者,鸚鵡必於林間問曰:“郎無恙否?幸寄聲!幸寄聲!”(《虞初新志》)




196. 下獄.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