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꿇어 앉아 젖을 먹이다
跪乳
인종(仁宗)이 하루는 새벽에 일어나서 가까운 신하에게 말했다.
“어젯밤에는 배가 너무 고파서 잠을 잘 수 없었으니, 양고기 구운 것을 먹고 싶다”
가까운 신하가 말했다.
“어찌 교지를 내려서 가져오게 하지 않습니까?”
인종이 말하였다.
“근자에 듣건대 궁중에서 매번 가져오게 하는 것이 있게 되면, 궁중 밖에서 드디어 전례로 삼는다. 진실로 아마도 지금부터 밤마다 도살하여 먹을 거리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어서 세월이 오래되면 동물을 해치는 것이 많아질 것이니 어찌 하룻밤의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서 끝없는 살생을 시작할 수가 있겠는가”
이때에 좌우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만세를 부르고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는 자가 있기까지 하였다.
仁宗一日晨興,語近臣曰:“昨夕因不寐而甚饑,思食羊燒.” 侍臣曰:“何不降旨取索?”曰:“比聞禁中每有取索,外面遂以爲例. 誠恐自此逐夜宰殺,以備非時供應, 則歲月之久,害物多矣, 豈可不忍一夕之餒,而啟無窮之殺也.” 時左右皆呼萬歲,至有感泣者.(《東軒筆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