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10

by 박동욱

 210.달고 쓴 것을 함께하기를 원한다

願共甘苦

기협(夔峽) 사이에 새끼와 어미 까치가 있었다. 예사로운 까치에 비교해서 약간 컸는데, 어미와 새끼가 일찍이 떨어지지 않아서, 산택을 담당하는 관리[虞者]가 반드시 두 마리를 함께 얻었다. 어미를 새장에다 가두어 놓고 새끼를 놓아주어 나와서 먹게 하면 배불리 먹고서 으레 돌아갔다. 어미를 놓아주면 또한 그렇게 했다. 만일 둘 다 놓아 주었다면 곧바로 훌쩍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夔峽間有子母鵲. 比常鵲差大,雌雄未嘗相離, 虞者必雙得之. 閉雌於籠中,縱雄出食,食飽輒歸. 縱雌亦然. 若雙縱,則徑去不復返矣. (《隨手雜錄》)


* 기협은 중국 사천성(四川省)에 있는 삼협(三峽)의 이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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