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17

by 박동욱

 217.도둑을 잡다

捕盜


숭령(崇寧) 연간에 동아(東阿)에 사는 동희재(董熙載)가 마을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서 돌아오다가 말에서 떨어져 길옆에서 누워서 말고삐를 손에 잡고 있었다. 갑자기 어떤 도둑이 그의 옷을 홀딱 벗기고 또 말을 도둑질하려고 했다. 바야흐로 머리를 숙여서 고삐를 잡자, 말이 갑자기 도둑놈의 상투를 물어서 갈 수가 없었다. 동희재가 술이 깬 뒤에 이르러 잃어 버렸던 물건을 다 가져와서야 말이 그제야 도둑놈을 놓아주었다.


  崇寧間,東阿董熙載飲於村落,醉歸墜馬,臥道次,馬韁持於手. 忽有盜盡解其衣,又欲其馬. 方俯首取韁,馬遽噬盜髻,不得去. 逮熙載醉醒,盡復取所失物,馬始縱盜.(《陶朱新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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