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18

by 박동욱

218.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함께 하게 하는가

問世間, 情是何物,直教生死相許(元好問詞句)


유지(裕之) 원호문(元好問)이 금(金)나라 태화(泰和) 을축(乙丑, 1205)년에 병주(並州)로 시험을 치르러 갔다. 가는 길에 기러기 두 마리를 잡은 기러기 사냥꾼을 만났는데 한 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그물을 벗어나서 달아났다. 그물에서 달아난 기러기는 공중에서 빙빙 돌면서 서글프게 울다가 또한 땅바닥에 몸을 던져서 죽었다. 원호문이 드디어 돈을 주고 두 마리의 기러기를 사서 분수(汾水) 옆에다 묻어 주고 돌을 쌓아서 표식을 해 놓은 뒤에 기러기 무덤이라 이름 붙였다.


元裕之好問,於金泰和乙丑,赴試並州. 道逢捕雁者捕得二雁,一死,一脫網去. 其脫網者,空中盤旋哀鳴,亦投地死. 裕之遂以金贖得二雁,瘞汾水旁,壘石爲識,號曰“雁邱”.(《虞初新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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