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21

by 박동욱

221.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

拯溺


위촉(僞蜀) 때 거양(渠陽, 지금의 湖南省 靖州縣 渠陽鎭)의 인산(鄰山)에 잘사는 백성인 왕행사(王行思)가 있었다. 일찍이 말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몹시 사랑하여 다른 말보다 꼴도 잘 먹였다. 어느날 말을 타고 본군(本郡)으로 가던 중에 여름 장맛비가 갑자기 불어나는 것을 만났다. 뱃사공이 먼저 말을 건네준 뒤 배를 돌려서 그를 태웠는데, 중류에 이르렀을 때에 바람이 일어나서 배가 뒤집혔다. 그러자 그 말이 기슭에서 달려와서 거센 물결 속으로 뛰어 들어가 주인에게 접근하였다. 주인은 아득한 물결 속에서 갑작스레 물에 빠져 죽는 것을 면하게 되었다.


  僞蜀渠陽鄰山,有富民王行思,嘗養一馬,甚愛之,飼秣甚於他馬. 一日,乘往本郡,遇夏潦暴漲. 舟子先渡馬,回舟以迎行思,至中流,風起,船覆. 其馬自岸奔入駭浪,接其主. 蒼茫之中遽免沉溺.(《虞初新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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