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충성스럽고 용감하다
忠勇
진(晉)나라 태흥(泰興) 2년(319)에 오(吳)나라 사람 화륭(華隆)은 사냥하기를 좋아했다. 적미(的尾)라는 이름의 개 한 마리를 길렀는데 늘 데리고 다녔다. 화융이 그 뒤에 강가에 이르러서 큰 뱀 한 마리에게 온 몸이 감겼다. 개가 드디어 뱀을 물어서 죽게 하였으나, 화융은 정신을 잃고 넘어져서 아무것도 몰랐다. 개가 배회하면서 짖어 대고, 길가를 왔다 갔다 했다. 집안 사람들이 이와 같이 하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서 개를 따라 갔더니 화륭이 까무러쳐서 땅에 쓰러져 있었다. 화융은 실려 돌아온 뒤 이틀이 되어서야 소생하였다. 화륭이 소생하기 못했을 동안에는 개가 끝내 먹지 않았다.
晉泰興二年,吳人華隆,好弋獵. 畜一犬,號曰“的尾”,每將自隨. 隆後至江邊,被一大蛇圍繞周身. 犬遂咋蛇,死焉, 而華隆僵仆無所知矣. 犬彷徨嗥吠,往復路間. 家人怪其如此,因隨犬往, 隆悶絕委地. 載歸,二日乃蘇. 隆未蘇之際,犬終不食.(《虞初新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