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23

by 박동욱

223.어머니를 위해서 살려 달라고 애원하다

爲母乞命

빈주(邠州, 지금의 陝西省 彬縣)의 백정 안씨의 집에 어미 양과 새끼 양이 있었다. 어느날 그 어미양을 베려고 묶어서 양 잡는 틀에 올려 놓았더니 그 새끼 양이 갑자기 안씨를 향해서 앞 무릎을 꿇고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안씨가 한참동안 놀라다가 드디어 칼을 땅에다 내려 놓고 가서 어린 아이를 불러서 함께 양을 도살하려고 했다. 돌아와 보니 갑자기 그 칼을 잃어버렸다. 이에 새끼 양이 칼을 물고서 담 밑으로 가서 칼 위에 누워 있었다. 백정이 여기저기 칼을 찾다가 퍼뜩 깨달은 것이 있어서 드디어 어미 양과 새끼 양을 다 놓아주어 살려줬다.


  邠州屠者安姓家,有牝羊並羔. 一日,欲刲其母,縛架上之次,其羔忽向安雙跪前膝,兩目涕零. 安驚異良久,遂致刀於地,去呼童稚,共事刲宰. 及回,遽失刀. 乃爲羔銜之,致牆根下,而臥其上. 屠遍索方覺,遂並釋之,放生焉.(《虞初新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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