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25

by 박동욱

225.사나운 것을 제거하다

除暴


천장현(天長縣: 지금의 安徽省 天長縣) 백성인 대(戴) 아무개는 아침에 나가고, 그 아내는 들판에서 소를 치고 있었다. 평상시처럼 기르던 개가 따라 왔는데, 잠시 후에 풀 속으로 들어가더니 나오지 않았다. 대씨의 아내가 소를 끌고서 찾아 보니 백 보가 안 된 곳에서 호랑이가 덤불에서 개를 잡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호랑이가 사람이 이른 것을 보자 먹던 개를 버리고 사람에게 다가와서, 대씨의 아내는 이미 호랑이에게 잡히게 되었다. 소가 주인에게 어려운 일이 있는 것을 보자 화를 내며 앞으로 나가자, 호랑이도 사람을 놓아주고 소에게 대응했다. 호랑이와 소가 번갈아 울부짖었는데, 호랑이는 발톱을 세우고 이빨을 드러내자 소는 두 개의 뿔로 들이 받았다. 한참 만에 소가 마침내 호랑이를 이기게 되어 대씨의 아내는 죽음을 모면할 수 있었다.


  天長縣民戴某,朝出,其妻牧牛於野. 平昔豢犬隨之,俄入草芥不出. 戴妻牽牛尋之,未百步,見虎據叢而食犬. 虎見人至,棄犬趨人,戴已爲虎搏矣. 牛見主有難,忿然而前. 虎又釋人而應牛. 二物交加哮吼,虎張爪牙,牛以二角奔擊. 逾時,牛竟勝虎,戴乃得免.(《虞初新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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