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지혜로운 개
慧犬
태화(太和, 366∼371) 연간에 양생은 개를 길렀는데 끔찍이 사랑하였다. 어느날 어두운 데 가다가 빈 우물 속에 빠졌는데 개가 밤새도록 낑낑대었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괴이하게 여겨서 가서 보니, 양생이 우물에 빠져 있는 것을 보았다.
양생이 말하였다.
“나를 꺼내주면 마땅히 당신에게 후하게 보답 하겠소”
그 사람이 말하였다.
“이 개를 준다면 곧바로 꺼내주겠소”
양생이 말했다.
“이 개는 일찍이 나를 벌써 죽을 곳에서 살려주었으니 당신에게 줄 수는 없고, 다른 것은 아낌없이 주겠소”
그 사람이 말했다.
“그렇다면 꺼내 드릴 수 없소.”
그러자 개가 고개를 숙여서 우물을 향했다. 양생이 그 뜻을 알아 차리고서 그 사람에게 개를 주겠다 말했다. 그 사람이 양생을 꺼내주고는 개를 묶어가지고 떠났다. 닷새 뒤에 개가 야반도주해서 돌아왔다.
太和中,楊生養狗,甚愛之. 一日,暗行墮於空井中, 狗呻吟徹曉. 有人過,怪之,往視,見生在井. 生曰:“出我,當厚報君.” 人曰:“以此狗相與,便當相出.” 生曰:“此狗曾活我於已死,不得相與,餘即無惜.” 人曰:“若爾,便不相出.” 狗因下頭向井. 生知其意,乃語人以狗相與,人乃出之,系狗而去. 後五日,狗夜走歸。(《虞初新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