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이견지(夷堅志)』에 말하였다.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듯이 하고, 풍사(風邪) 피하기를 화살 피하는 것 같이 하며, 빈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밤중에 밥을 적게 먹어라.”
夷堅志云 避色을 如避讐하고 避風을 如避箭하며 莫喫空心茶하고 少食中夜飯하라
[평설]
『이견지(夷堅志)』는 중국 송나라의 홍매(洪邁)가 엮은 설화집으로 민간에서 일어난 이상한 사건이나 괴담을 모은 책이다. 여색은 작심하고 원수를 피하는 듯이 하여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는다. 또 풍사를 피하는 것을 맞으면 죽거나 상처가 나는 화살을 피하는 것처럼 해야한다. 여기서 풍(風)은 풍사(風邪)이다. 책에 따라 풍을 남녀 간의 바람이나 찬바람으로 해석하였지만, 풍사(風邪)가 가장 적절해 보인다. 빈속에 차를 마시면 위장에 좋지 않다. 또 밤에 과식이나 야식을 즐겨하면 장기(臟器)에 쉴 틈을 주지 않아 건강에 좋지 않다. 정리하자면 여색, 풍사, 공복에 마시는 차, 밤중에 과식 등은 건강에 도움을 주지 않는 것들이니 피하거나 끊어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