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39

by 박동욱

239. 대롱을 찾다

探牢


어떤 사람이 꾀꼬리 새끼를 잡아다가 대롱[竹籠]에다 넣고 길렀다. 그 어미 새와 아비 새가 함께 날아와, 밤낮으로 대롱 밖에서 슬피 울면서 번갈아 가며 먹이를 주었다. 사람이 간혹 앞에 있더라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며칠 동안 대롱에서 새끼를 내놓지 않으니, 그 어미와 아비 새가 대롱 주위를 날아 돌면서 울었다. 대롱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자 한 마리는 불 속으로 들어가고 다른 한 마리를 대롱에 부딪쳐서 죽었다. 두 마리 새의 배를 갈라서 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


  有人取黃鶯雛,養於竹籠中. 其雌雄接翼,曉夜哀鳴於籠外,則更來哺之. 人或在前,略無所畏. 積數日不放出籠,其雄雌繚繞飛鳴,無從而入. 一投火中,一觸籠而死. 剖腹視之,其腸寸斷.(《虞初新志》)


* 원문은 捕로 되어 있는데 哺의 오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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