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40

by 박동욱

240.뜻하지 않은 재난

橫禍

원정(元貞) 2년(1295)에 연(燕) 땅 사람 유창좌(柳湯佐) 집 들보에 제비 한 쌍이 둥지를 틀었다. 어느날 저녁에 집안 사람이 등불을 가지고 전갈을 비추었는데, 그 수컷이 깜짝 놀라서 떨어지자, 고양이가 얼른 잡아 먹었다. 이것을 본 암컷이 아침저녁으로 구슬피 울면서 새끼를 먹였는데 날개가 다 자라자 날아갔다. 그 이듬해에는 암컷이 홀로 왔다. 사람들이 둥지에 두 개의 알이 있는 것을 보고는 그 짝을 바꾸었나 의심스러워서 천천히 그것을 보니 두 개의 알껍데기였다. 봄에는 왔다가 가을에 떠나기를 모두 6년 동안 그렇게 했다.


  元貞二年,燕人柳湯佐家,雙燕巢梁. 一夕,家人持火照蠍, 其雄驚墜,貓食之. 雌朝夕悲鳴,哺雛成翼而去. 明年,雌獨來. 人視巢有二卵,疑其更偶,徐視之,則二殼耳. 春秋去來,凡六載皆然.(《虞初新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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