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55

by 박동욱

  255.꽃 속을 파고드는 나비는 깊숙한 곳에 보이고, 꼬리로 물을 찍는 잠자리는 천천히 나는구나 (두보의 시구)

穿花蛺蝶深深見,點水蜻蜓款款飛(杜甫詩句)


아무 까닭이 없으면 죽이지 않고 제 때가 아니면 죽이지 않으며, 동물이 새끼를 배었으면 죽이지 않고 물고기와 조개가 너무 작으면 죽이지 않으며 벌레가 해치는 것이 없으면 죽이지 않는다. 살릴 수 있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살게 하고, 마땅히 죽일 만한 것이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 장우(張佑)의 시에 이른다. “등불 불꽃 헤치고는 불나방 구해냈네.” 어진 사람의 말은 성대하다고 하니 확실히 그렇다.


 無故則不殺,非時則不殺,禽獸胎卵則不殺,鱗介細小則不殺,蟲蟻無害則不殺. 可生者使之生,當殺者不妄殺. 張佑詩云:“剔開紅焰救飛蛾” 仁人之言藹如,信然!(《松濤館筆記》)




* 한유의 〈답이익서(答李翊書)〉에 “그 뿌리를 길러서 그 열매를 기다리고 그 기름을 더하여 그 광채를 바라는 것이니, 뿌리가 무성한 자는 그 열매를 이루고, 기름져 윤택한 것은 그 광채가 빛나며, 인의로운 사람은 그 말이 성대한 것이다.〔養其根而竢其實 加其膏而希其光 根之茂者其實遂 膏之沃者其光曄 仁義之人 其言藹如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255. 穿花蛺蝶深深見.jpg


매거진의 이전글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