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298

by 박동욱

298.신령스러운 개, 두 번째 이야기

靈犬二


당(唐)나라 때 양포(楊褒)가 객지에서 떠돌다가 친척의 집에 손님이 되었다. 친척의 집은 가난해서 손님을 대접할 수가 없어서 개를 죽여 반찬으로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개가 양포를 향해서 그 앞발을 무릎 꿇자 양포가 이상히 생각해서 개를 달라고 빌어서 돌아왔다. 한 해 남짓이 되자, 양포의 아내에게 정부(情夫)가 있었는데, 정부와 함께 공모해서 양포를 죽이려 하였다. 어느날 밤에 양포가 잠을 자고 있는데 정부가 칼을 품고서 방으로 들어오자 개가 물어 뜯어서 발에 상처를 냈고, 또 양포의 아내 발을 물어 뜯어 상처를 냈다. 양포가 잠에서 깨어나서 찾아보니 칼날을 얻어서 관가에 고발을 하자 아내와 정부가 모두 사형에 처했다.


  唐時楊褒,旅遊客戚家. 戚家貧,無以供客,欲殺犬爲饌. 犬向褒跪其前足,褒異之,乞犬歸. 居年餘,褒妻有外遇,與外男合謀殺褒. 某夜褒睡,外男懷刃入室,犬咬傷其足,又咬傷褒妻足. 褒醒而搜之,得刃,告官,妻與外男皆置法.(見薛用弱《集異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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