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58

by 박동욱

358.말이 능히 도적놈을 잡았다 [馬能擒盜]


송(宋)나라 때 숭령(崇寧) 연간에 동아(東阿) 동희재(董熙載)가 마을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에 취해서 돌아오다가 말에서 떨어져 길에서 누워 있었는데 말 고삐를 손에 쥐고 있었다. 갑자기 어떤 도적이 이르러서 옷을 홀짝 벗기고 또 그 말을 욕심내서 막 머리를 숙여서 고삐를 잡으려 하는데, 말이 갑자기 도적놈의 상투를 물어서 도둑이 갈 수가 없었다. 동희재가 술이 깬 뒤에 이르러, 잃어버렸던 물건을 다 가져다가 도로 갔다 놓자 말이 그제야 도둑놈을 놓아 주었다.


  宋崇寧間,東阿董熙載飲於村落,醉歸,墜馬,臥道次,馬韁持於手. 忽有盜至,盡解其衣,又欲其馬,方俯首取韁,馬遽齧盜髻,盜不得去. 逮熙載醉醒,盡複取還所失物,馬始縱盜.(《陶朱新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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