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76

by 박동욱

 376.의로운 고양이가 주인을 알아보다

義貓認主


고소(姑蘇)의 제문(齊門) 밖에 한 명의 백성이 세금을 저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서 피했다. 그 집에는 고양이 한 마리만이 있었는데 세금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가서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 한 해 남짓이 되어 백성이 그곳을 지나가는데 고양이가 갑자기 그의 품안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다만 또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되고 말았다. 밤이 되어 백성이 배 안에 누워 있는데 쑥대 사이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거기에 가서 보니 고양이였다. 입에는 하나의 비단 수건을 물었는데 그 수건 안에는 금 5냥 남짓이 있었다. 사람들이 의로운 고양이라고 말했다.


  姑蘇齊門外,一民負官租,出避. 家獨一貓,催租者持去,與人. 年餘,民過其地,貓忽躍入其懷,但仍爲人奪去. 至夜,民臥舟中,聞蓬間有聲. 視之,貓也,口銜一綾帨,內有金五兩餘.人謂之義貓.(《湧幢小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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