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77

by 박동욱

377.학이 옛 사람을 알아 보았다

鶴識舊人


당(唐)나라 유우석(劉禹錫)의 시서(詩序)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친구 백낙천(白樂天)이 지난해 오군(吳郡)에서 임기를 마치고 두 마리의 학 새끼를 데리고 돌아 왔다. 내가 돌아오는 그와 양자진(揚子津)에서 만나게 되어 하루 종일 학을 보며 놀았다. 너울너울 춤추는 아치와 태도가 한결같이 편지에서 말한 것과 맞아 떨어졌으니 진실로 화정(華亭)의 특출한 물건이었다. 금년 봄에 백낙천이 비서감(秘書監)이 되었는데 학을 데려 갈 수 없어서 낙양의 집에다 그대로 두었다. 어느 날 내가 그 집의 문으로 들어가서 집안 사람에게 안부를 물으니 학이 헌걸차게 와서 보는 것이 마치 옛날부터 서로 알았던 것 같이 했다. 내 주위를 배회하며 위아래로 쳐다보는 것이 가슴 속에 가득하게 정을 품고 사모했으나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돌아와서「학탄(鶴歎)」이란 시를 지어서 백낙천에게 보냈다. (『당시금분(唐詩金粉)』에 나온다.)


唐劉禹錫詩序云:“友人白樂天,去年罷吳郡,挈雙鶴雛以歸. 予相遇於揚子津,閱玩終日. 翔舞調態,一符相書,信華亭尤物也. 今年春,樂天爲秘書監,不以鶴隨,置之洛陽第. 一旦,予入門問訊其家人,鶴軒然來睨,如舊相識. 徘徊俯仰,似含情顧慕填膺,而不能言者. 回作《鶴歎》,以贈樂天.”(『唐詩金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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