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78

by 박동욱

378.앵무새가 속여서 죽었다 [百舌詐死]


양계(梁溪)의 유정재(俞正齋) 집에서 앵무새 한 마리를 길렀는데, 새소리가 맑고 시원하여 항상 드나드는 방문 언저리에 새장을 달아 놓았다. 어떤 멀리에서 온 관원이 유정재를 찾아와서 돈을 주고서 억지로 그 새를 샀다. 새가 새장 속에서 슬피 울기를 그치지 않았는데 (관원은) 북관에 이르자 관선(官船) 속에서 갑자기 죽었다. 모두가 탄식을 하고 새장을 열고서 구경을 하자, 새가 갑자기 훌쩍 높이 날아서 하루가 걸려서 유정재의 집에 돌아갔다. 새가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것이 이와 같았다. (『작천록(酌泉錄)』에 나온다)

 

 梁溪俞正齋家,畜一百舌鳥,語言清朗,常懸戶首. 有遠官訪俞,捐金強買焉. 鳥在籠中哀鳴不已,至北關, 官船遽死. 皆嗟歎,開籠玩之,忽飄然高飛, 隔日歸俞家. 鳥之忠且智如此.(『酌泉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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