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92

by 박동욱

392.화미조(畫眉鳥)가 도둑을 경계하다[畫眉警盜]


황축(黃祝)은 과현(黟縣)사람으로 경원(慶元) 연간에 파양주부(鄱陽主簿)가 되었다. 도둑이 방안으로 들어와서 옷을 도둑질해서 두 개의 주머니에다 나누어 넣었다. 관아에는 화미새가 있었는데, 꽤나 길들여져서 영리하여 사람의 말을 이해 했다. 이날 밤에는 집안사람들이 잠에 골아 떨어졌는데 화미조가 갑자기 새장 속에서 푸드득 거리며 비명이 그치지 않았다. 그 소리를 듣는 자가 고양이가 덮쳐서 물어 뜯는 줄 알고는 일어나 보았다. 도적놈들이 경계하여 달아나서 주머니를 버리고 갔으니 물건을 잃지 않게 되었다. (『경심록(警心錄)』에 나온다)


  黃祝,黟縣人,慶元間爲鄱陽主簿. 被盜入室,竊衣分置兩囊. 署有畫眉,頗馴黠,解人語. 是夜家人熟睡,畫眉忽跳躑籠中,悲鳴不輟. 聞者以爲遭貓搏噬,起視之. 盜警走,遺其囊,得不失.(『警心錄』)



392. 畫眉警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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