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97

by 박동욱

397.쥐가 목을 맨 아낙을 구하다[鼠救縊婦]


고소(姑蘇) 창문(閶門) 밖에 어떤 장사치 아낙이 손님의 돈을 빌렸다가 돌려주지 못했다. 손님이 관청에 고발하면 감금하고 추궁할 것이다. 아낙이 어쩔 줄을 몰라서 문을 닫고서 목을 매달아서 아침부터 저물녘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웃집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겨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낙의 목을 맨 줄이 끊겨서 땅에 넘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또 무수한 큰 쥐가 모여서 시끄럽게 하는 것도 보았다. 급히 아낙을 구해서 소생하게 되었다. 대개 그 집에는 평소에 고양이를 기르지 않았고 또 항상 쌀로써 쥐의 먹이로 제공해 주었다. (「기문(紀聞)」에 보인다.)


  姑蘇閶門外,某商婦逋欠客錢. 客告官禁追. 婦無措,閉戶自縊. 自早至晚不出. 鄰家怪之,排戶入,見婦繩斷仆地. 又見大鼠無數,群聚叫噪焉. 急救得蘇. 蓋其家素不畜貓,又常以米穀供鼠食也.(紀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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