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422

by 박동욱

422.거위가 글 외우는 소리를 듣다[鵝聽課誦]


정주(靖州) 관음사(觀音寺)는 부장인 아무개의 관청과 서로 이웃하고 있었다. 하루는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이 거위를 도축하려 하자, 거위가 갑자기 사전(寺殿)에 있는 치미(鴟尾)에 날아 올라 갔다. 스님이 이상하게 여겨 인해서 절 안에 시주하기를 빌었다. 매번 아침저녁으로 글을 외우면, 거위가 으레 사전에 올라서 자세히 들으며 날마다 야채를 먹고 물을 마실 따름이었다. 순치(順治) 연간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되었는데 아직 살아 있다. (『지북우담(池北偶談)』에 나온다.)


  靖州觀音寺,與副將某署相鄰. 一日,廚人將宰鵝,鵝忽飛上寺殿鴟尾. 僧異之,因乞施寺中. 每朝夕課誦,鵝輒上殿諦聽,日食蔬飲水而已。自順治中至今二十餘年,尚在.(『池北偶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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