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물고기가 불호를 외운다[魚誦佛號]
당(唐)나라 천보(天寶) 연간에 당도(當塗)의 백성 유성(劉成)이 물고기와 게를 팔았다. 날이 저물어 배를 대어 놓았는데 사방을 돌아봐도 사람이 없었다. 갑자기 배 안에서 잇달아 아미타불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을 보니 바로 한 마리의 큰 물고기였다. 지느러미를 떨치고 머리를 움직이면서 아미타불을 부르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매우 세찼다. 조금 뒤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다함께 외우는 소리에 맞춰 펄쩍 뛰고 아미타불 소리가 땅을 흔들었다. 크게 두려워서 물고기를 강 속에 던졌다. (『선보지(宣寶志)』에 나온다.)
唐天寶中,當塗民劉成,鬻魚蟹. 天暮泊舟,四顧無人. 忽聞舫中有連呼“阿彌陀佛”者. 視之,乃一大魚. 振鬛搖首而呼,其聲甚厲. 俄而萬魚俱跳躍,呼佛聲動地. 大懼,悉投江中.(『宣寶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