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오리 알로 빚을 갚았다[鴨卵償債]
허원(許元)은 악평(樂平)의 선비였다. 그 아버지의 꿈에 검은 옷을 입은 나그네가 있었는데 와서 말하였다. “내가 어제 그대에게 돈 삼백 냥을 꾸어주었는데 이제 받들어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며 어느 때에 빚을 지은 것인지를 미처 묻기 전에 깼다. 그 집에서 기르는 십여 마리의 오리가 이날에 돌아 왔다. 그런데 그 숫자 이외에 하나의 검은 빛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알 하나를 낳고서 이에 떠났다. 날마다 똑같이 하다 한 달이 지나자 모두 삼십 개의 알을 낳고는 드디어 다시는 오지 않아서, 마침내 어떤 사람을 위한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 값을 계산하니 마침 삼백 전이었다. (『이견지(夷堅志)』에 나온다)
許元,樂平士人也. 其父夢有烏衣客來語曰:“吾昨貸君錢三百,今以奉還.” 未及問其爲何人何時所負而覺. 其家畜十餘鴨, 是日歸. 於數外見一黑色者,遺一卵乃去. 每日皆然,歷一月,凡誕三十卵,遂不復至,竟不知爲誰氏者. 計其値,恰三百錢.(『夷堅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