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443

by 박동욱

443.까마귀가 버려진 어린 아이를 덮어주다[烏覆棄嬰]


후한 때 숙종(肅宗)의 후비 경은황후(敬隱皇后)는 왕맹(王莽)의 말년 시대에 태어났는데, 갑작스러운 때를 만나서 어머니가 아이를 남산 아래에 버렸다. 한 겨울에 지독한 추위에 이틀 밤을 잤어도 죽지 않았다. 외가 사람들이 우연히 지나가다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불쌍히 여겨서 곧바로 가서 들여다 보았다. 어떤 새가 날개 죽지를 펴서 아이를 덮어주고 있었는데 신령스럽게 여겨서 데리고 와서 그를 길렀다. 아이가 13살이 되자 그를 송씨(宋氏)에게 돌려 주었는데, 뒤에 숙종(肅宗)의 후사가 되었다. (『동관기(東觀記)』에 보인다.)


  漢肅宗後,於王莽末年生,遭時倉卒,母棄之南山下. 隆冬苦寒,再宿不死. 外家偶過,聞啼聲,憐之,因往就視. 有飛鳥舒翼覆兒,以爲神靈,攜歸養之. 年十三,乃以歸宋氏,後爲肅宗後.(『東觀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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