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단란하게 지내다[團圞]
천후(天後) 때에 유경양(劉景陽)이 영남으로 사신을 갔다가, 구관조 두 마리를 얻었는데,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도성에 이르러서 새를 바쳤는데, 그 암컷을 남겨 두자 수컷이 원망하면서 밥을 먹지 않았다. 측천무후가 물었다. “어찌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더냐?” 새가 말하였다. “제 아내는 사신이 잡아 갔으니 간절하게 아내를 생각합니다.” 이에 유경양을 불러 말하였다. “무슨 까닭으로 새 한 마리를 숨기고서 올리지 않는가?” 유경양이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하고 이에 새를 올렸다. (『조야첨재(朝野僉載)』에 나온다.)
天後時,劉景陽使嶺南,得秦吉了二只,能解人語. 至都,進之. 留其雌者, 雄煩怨不食. 則天問曰:“何無聊也?” 鳥曰:“吾配爲使者所得,切思之.” 乃呼景陽曰:“何故匿一鳥不進?” 景陽叩頭謝罪,乃進之.(『朝野僉載』)